에일리언이 등장하는 SF액션은 제가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감독의 전작들도 재미있게 봤고 칸 영화제에서 호평도 받았다고 들어서 기대치가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영화 프레데터와 비교됩니다. 아무런 스토리도 서사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과 외계인의 대결이라는 점이 그렇습니다. 프레데터는 매우 오래된 영화이지만 저는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가 인간들의 목숨을 위협하면서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와 긴장감이 아주 볼만했죠. 이후 속편들은 노잼이었습니다. 괴물의 정체를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전편의 스릴은 없고 그저 단순한 액션만이 남았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단순 액션은 흔한 소재이기에 재미있게 만들기가 훨씬 더 어렵다고 봅니다.
영화 호프는 그나마 완성도가 높은 프레데터 속편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단순 액션이 있을 뿐입니다. 다만 진행이 군더더기 없이 빠르고 시원한 액션 때문에 완성도와 재미는 어느 정도 있습니다. SF 스릴러로 만들었으면 더 재미도 있고 그 쪽이 지금까지의 감독 성향과도 맞는 것 같은데 왜 안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서사가 없으니 주인공편과 괴물편 누가 이기든 별 감흥이 없네요. 단순 액션이라고 해도 강약, 완급조절이 어느 정도 돼서 적당히 느슨하게 가다가 폭발할 때는 폭발하고 마지막에 대미를 장식하고 그래야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텐션이 일정한 것도 별로였네요. 액션도 너무 비슷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어 나중에는 지루했습니다. 아무리 영화라고 해도 말이 안 되는 설정도 꽤 있었고 호불호가 명확한 만큼 장단점도 명확한 영화였네요. 마지막 외계인들의 대화는 너무 뜬금없는 데다가 유치하기까지 하네요.
제 평점은 별 3개입니다. 특별히 재미있지도 재미없지도 않은 보통 수준입니다.
